농사/복숭아

무대재배

면역세포 2011. 12. 8. 19:03

 

무대재배

 

대한민국의 복숭아는 현재 98%가 유대재배(봉지씌우기 이행)이다.

봉지를 씌우는 이유가 있다면

우선은 병충해로 부터의 차단효과 일것이다.

그 효과는 분명히 있어서 탄저병을 비롯한 몇가지 병해와 왠만한 충해를 차단한다.

그러나 복숭아 순나방을 비롯한 또 몇가지 병충해에게는 장애물로 작용 되지 않아서 그 차단효과가 무의미 하다.

둘째로는 볕의 차단이다.

봉지는 투명하지 않으므로 70% 이상의 햇볕을 차단한다.

그리하여 염록소의 생성을 억제하는데 그 건 수확기 과일의 착색상태를 탁하지 않게 한다.

셋째로는 보온효과이다.

봉지는 얇은 종이 한장이지만 바람을 막아주고 빗물과 직접닿지 않도록 하며 주야간의 온도차를 감소시킨다.

하여 봉지를 씌우는 것이 아니씌운 것 보다 좀 더 클 수 있다.

한가지 더 추가시킨다면 비용의 증가이다.

봉지구입비와 더불어 인건비는 해마다 상승하고 있어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나는 봉지를 씌우지 않는다.

1978년 내 나이 열일곱때에 복숭아나무 100주를 최초로 심었는데 그때는 신문지를 가위로 오려서 봉지를 직접 만들어쓰던 시절

신문지도 없고 여유시간도 없어서 봉지씌우기를 아예 잊어버리고 농사짓기 시작했다.

어쩌다 한두번은 봉지를 씌웠지만 기대했던 만큼의 효과가 없어서 탐탁하지 않았다.

그러나 봉지를 씌우지 않는다고 해서 하등대우 받아본 적 없다.

오히려 도매시장의 경락가는 봉지를 씌운 복숭아보다 더 높은 값을 받아내었다.

상인들과 소비자들이 원하는 복숭아는 크고 달고 이쁜 것이었기 때문이다.

품종을 소개하는 어느 분은 맛이 우선이라고 그 순서를 나열했지만 순서는 없다. (사람들은 크고 달고 이쁜 것을 원한다.)

무대재배냐 유대재배냐가 가격을 좌우한 적 없다.

다만 그 품질의 상태가 가격을 높이거나 하락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품종에 따라서는 무대재배가 불가능한 것도 있다.

이를테면 열과가 심한 품종이다. 봉지를 씌우지 않으면 60%는 흠집과를 수확하게 되어서 한해 농사를 망지게 되므로

품종 선택은 필수적이다.

더불어 수세관리와 병충해관리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

통풍, 통광, 적기방제, 대과생산,,,등 완벽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후회하지 않는다.

만약 무대재배로 소과생산을 한다면 전국에서 가장 싼 값을 받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일단은 매우 위험하다. 그러나 비용을 절감 시킬 수 있다.

요령을 터득하고 수확에 성공한다면 적은 인력으로 높은 수익을 창출한다.

30여년의 복숭아 무대재배 경험을 돌이켜 볼 때 가장 문제 되었던 것이 흠집과의 출현이다.

봉지를 씌우면 봉지가 복숭아를 보호하므로 바람에 흔들리거나 하여도 탈 없는데 무대재배에서는 탈이 된다.

복숭아가 복숭아끼리 부딧거나 복숭아가 나뭇가지에 부딧거나 하면 무조건 흠집이 생긴다.

그 무엇과 맞닿아 붙어있어도 병이 된다.

착과시킨 100%를 대과로 생산 할 수는 없으나 80% 이상 가능하며 흠집률은 5% 이내까지 가능하다.

 

 

대과생산

 

먹지않고 크는 놈은 없다.

그 먹이가 다를 뿐  동물이든 식물이든 섭취하는 양분의 질과 량에 따라 달라진다.

그러므로 현재의 우리나라 과수재배요령은 잘 못 되었다.

나무는 키우지 않고 많은 과일을 생산하려 하는 그 발상 자체부터 오판이다.

크려고 하는 나무는 크도록 해야 건강하다. 또 큰 나무의 힘이 쎄다.

힘이 있어야 짐을 질 수 있는데 나무에게 힘은 만들어주지 않고 일은 과다하게 시키려고 하니 욕심 아닌가?

묘목장사 논리에 휘말려서 밀식하고 거기에 매달려 버둥거려본 들 쉽게 망가졌지 않은가?

좋은 품질의 대과를 다량생산 하려면 나무가 건강해야 한다.

훌륭한 유전자를 지닐 수 있으나 대부분의 나무는 무엇을 어떻게 먹였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

편식하는 사람이 건강 못 하듯이 나무도 같다.

고품질 다수확이 목적이라면 그에 필요한 양분을 최대한 먹이고 최대한 일 시켜야 한다.

그렇게 할 수 있는 방법이 기술이다.

 

 

과수재배 년간 평균 소득

 

어느 사람은 15kg/평 수확했다고, 어느 사람은 100,000원/평 소득을 올렸다고 한다.

그런데 그 사실을 확인하여 보면 특정한 1년의 통계라는 걸 알 수 있다.

그런 건 무조건 가능하다. 1년 잘 따먹고 2년 놀아도 괜찮다면 말이다.

과수재배는 단기작이 아니다.

나무를 심으면 열매가 맺기까지만 하여도 3~5년이 필요하며 그 후의 수확량과 판매단가 또한 해마다 달라진다.

그러므로 과수재배에서 년간 평균 소득의 계산은 다음의 공식에 의하여 얻어진다.

과수재배 년간 평균 소득 = 총판매누계액 ÷ 나무의 수령

* 순이익 = 소득 - 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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