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었던 시간이 풀리면 봄이겠지요
봄이 되면 파릇한 풀포기가 돋아나겠지요
그러면 바빠지는 농촌입니다.
365일 걱정만 하시는 어른들이 대부분이지요
대한민국의 농촌 어디나 다 같겠지만 노인분들이 80% 이상입니다.
뼈빠지게 일해서 자식들 뒷바라지 해주고 남은 건 말썽부리는 몸 뿐입니다.
도시로 간 자식들이야 명절에나 술 한병들고 찾아오지만 다들 저희 먹고 살기가 바쁘다 하지요
에효~ 자식이 웬수란 말, 무자식이 상팔자라는 말 안될 것 같은 말이 그래서 생겼을까요?
어느 집엔 두 노인만 계시고,,, 어느 집엔 홀로 계시고,,,
하지만 내가 해 드릴 건 없습니다.
괜히 푸른 하늘을 한번 올려다 보고 "에이 개같은 세상,,,,,,,," 한탄만 합니다. 저는,,,
홀로 사시던 어느 분은 언제 돌아가셨는지 알지도 못 하게 떠나시기도 합니다.
보일러가 설치되었지만 기름값이 아까워서는 그냥 전원을 꺼놓습니다.
먹는 게 귀찮아서 아침이나 점심 저녁까지 그 밥에 그 반찬 아주 간단하지요
집안의 공기는 매우 썰렁합니다. 고요해서 그런게 아니라 전기장판에 의지하셔서 이불속에만 온기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 양반들에게 뭘 해줘야 할까아,,,,,,,생각해 보았지만 답을 얻기 어렵습니다.
해마다 돼지를 한마리 잡아서 삶아놓고 하루쯤 즐겁게 해드리기도 하였습니다.
이제 날이 풀리면 대문밖에 나오셔서들 멀리 동구밖을 바라다 보실텐데
아들 딸 손주녀석들이 " 할아버지~ 할머니~" 하며 달려오지는 않습니다.
에효~
이러한 분들을 하루 쯤 밖으로 모셔볼까 하는데요
이 일을 어쩝니까....걱정이 앞서네요
노인들의 몸은 청개구리처럼 말을 잘 듣지 않습니다.
힘들게 걸어다니셔도 안되고 그렇다고 볼거리가 없어도 안되고,,,,,장소를 정하기 힘듭니다.
이런 노인분들이 어디 뜻깊게 여행할 곳 없을까요?
추천 좀 부탁합니다.
부끄런 일이지만 봉이란 놈은 저 혼자서 등산만 코피터지게 했습니다.
맨날 바람만 피느냐고 관광버스 대절해서 효도관광 시켜드린 적 단 한번도 없습니다.
해서 어디로 가야 하는지 뭘 어떻게 해 드려야 하는지를 모릅니다.
관광버스는 후배놈이 하나 있어서 가자고만 하면 지옥까지라도,,,아이코! 잘 못 했습니다.
지옥으로 가면 안되겠네여.....
천당보다도 더 좋은 곳이 이승이라는데
이승과 천당 사이... 뭐 그런 곳 없을까요?
시기는 3월 초 쯤이 춥지 않아서 좋을 것 같습니다.